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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에 군사대응"…트럼프 "압도적 반격"

세계

연합뉴스TV 이란 "美에 군사대응"…트럼프 "압도적 반격"
  • 송고시간 2020-01-06 18:05:18
이란 "美에 군사대응"…트럼프 "압도적 반격"

[앵커]

이란과 미국이 또다시 보복과 맞대응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면서 군사적 충돌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제는 언제 어디서 터지느냐에 더 관심을 더 두는 듯한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부 실세를 잃은 이란은 '피의 보복'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란군 고위 인사는 CNN 인터뷰에서 "이란의 대응은 반드시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복 대상으로 이스라엘까지 거론됐습니다.

모흐센 레자에이 전 이란 혁명수비대장은 트위터에서 "만약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미국이 반격한다면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정파로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헤즈볼라는 "미군 기지, 전함, 군인들을 포함해 중동내 미군이 표적"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미군 기지와 대사관 인근에 이틀 연속 포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 부대가 전투 대기 태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태도도 더 강경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군사행동에 나서면 "신속하고 완전하면서 압도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도적인' 대응을 언급한 건 이란이 보복을 감행할 경우 훨씬 더 막대한 응징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군을 보복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사적 충돌에 대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뒤따랐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동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천 500명을 추가 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IS 즉 이슬람국가 격퇴전을 수행해온 미국 주축의 국제동맹군은 IS 잔당 소탕을 일시 중단하고 이라크 내 미군 병력 보호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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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