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홍콩 시위대, 노란색 매장 찾고 파란색은 배척…이유는?

세계

연합뉴스TV 홍콩 시위대, 노란색 매장 찾고 파란색은 배척…이유는?
  • 송고시간 2020-01-14 13:44:35
홍콩 시위대, 노란색 매장 찾고 파란색은 배척…이유는?

[앵커]

홍콩 시위대가 자신들에게 친화적인 상점을 노란색으로, 친중 성향의 매장은 파란색으로 자의적으로 표시해 지지자들이 지갑을 열지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태로 '노란 경제'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

반중시위가 경제활동까지 파고 들면서 자의적 편 가르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의 복면 시위대가 자신들이 친 중국 기업이라고 낙인 찍은 슈퍼마켓 체인 베스트마트360 매장 안으로 난입해 물건들을 마구 쓰러뜨립니다.

이밖에 요식업 프랜차이즈 맥심그룹과 일식 체인 요시노야 등도 비슷한 이유로 시위 사태 내내 크고 작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홍콩에서 식당 78개를 운영하고 있는 친 중국계 풀럼그룹은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우리 돈 약 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시위대에 호의적인 음료 전문점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카운터에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란 미니어처와 모금함이 눈에 띕니다.

<나카타 로 / 회계사> "시민의 관점에서 홍콩에서 (이런) 자체적인 경제 순환이 없다면 우리는 시위를 계속해서 지지할 수 없습니다."

시위대는 일반적으로 범민주 진영의 매장은 노란색으로, 친 중국계 매장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구매를 결정합니다.

노란색은 2014년 홍콩의 또 다른 민주화 시위인 노란 우산 운동에서, 파란색은 경찰의 제복 색깔에서 각각 유래된 것인데, 선정 기준이 모호해 일부 매장에선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마틴 칸 / 카페 주인> "공정하지 않습니다. 통보도 없이 그들은 우리가 어느 한쪽의 색깔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치적 입장에 따른 상점 또는 식당 편 가르기는 자유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홍콩 경제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