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찰의 권한이 많이 커졌다며 경찰 개혁을 위한 후속 입법을 정치권에 주문했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 어떤 자체 개혁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찰 개혁을 위한 입법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의 권한이 많이 커졌기 때문에 경찰 법안도 후속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개혁은 하나의 세트처럼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국회가 할 다음 과제를 '경찰 개혁'으로 지목한 겁니다.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경찰도 내부 개혁의 고삐를 더 죌 수밖에 없는 상황.
<민갑룡 / 경찰청장> "경찰권 비대화와 권한남용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앞서 수사권조정 통과 후속조치로 내부 실무를 총괄하는 책임수사추진본부를 발족했습니다.
수사심사관제 정착이나 수사단계에서 변호인 참여 확대, 사건관리실 운영 등 수사 신뢰를 확보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수사권조정 법안의 구체적 시행령인 '대통령령 제정' 등을 놓고 검찰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청와대에서 시작된 개혁 목소리에 경찰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어떤 방안으로 응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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