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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 주역 창업 1세대 시대 막내려…정경유착 오점도

경제

연합뉴스TV 고도성장 주역 창업 1세대 시대 막내려…정경유착 오점도
  • 송고시간 2020-01-20 20:14:01
고도성장 주역 창업 1세대 시대 막내려…정경유착 오점도

[앵커]

재계 5위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한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대기업 창업 1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들은 격동의 시대에 큰 성공을 거두고 산업 발전에 기여했지만 정경유착과 황제경영 같은 오점도 남겼는데요.

윤선희 기자가 1세대 기업인들의 공과를 살펴봤습니다.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별세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은 일제 말기, 먼저 일본에서 사업에 성공한 뒤 금의환향해 국내 5위 재벌의 터전을 닦은 1세대 창업주입니다.

한 세기를 살다간 신 회장을 마지막으로 이제 재계의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일제 강점과 전쟁 탓에 폐허가 됐던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까지 오르기까지 격동의 시대 70년간 경제를 이끈 주역이었습니다.

고도성장의 시작이던 섬유와 봉제부터 세계 정상급에 오른 반도체, 전기, 전자, 자동차, 조선은 물론 방한 외국인 2,000만을 넘보는 관광과 유통, 식품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손길을 타지 않은 산업은 없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계에 유례를 찾기 힘든 초고속 불균형 성장은 정경유착이란 고질적 병폐를 낳았고 황제 경영과 회사 사유화, 경영권 세습 과정에서의 불법 등 잡음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경제 성장을 재벌들이 이끈 측면이 강하구요. 그럼에도 재벌에 의한 경제력 집중을 가져왔고 많은 폐해를 가져왔습니다."

현재 LG는 40대인 4세대 구광모 회장,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3세 이재용, 정의선 부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선 이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축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업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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