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실종된지 오늘로 엿새째가 되는데요.
네팔 구조팀이 어제부터 직접 눈을 파헤치는 방법으로 수색에 나섰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 수색팀도 어제 열 감지에 실패했지만 오늘 드론의 고도를 낮춰 정밀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지 오늘로 엿새째가 됐습니다.
실종 다음 날인 지난주 토요일부터 네팔 민관군이 동원돼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이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수색작업은 모두 오후 들어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고, 어제도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어제부터는 현장에 군 수색구조 전문 특수부대원 9명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현지 산장에서 4박 5일간 머물며 집중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은 "구조팀이 어제부터 눈을 파헤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현장에는 3.6m 높이의 눈이 쌓인 상태라 구조 작업엔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네팔 구조팀이 빨간색 물품으로 네 군데 이상에 매몰추정지점 표시를 해둔 상태입니다.
구조팀은 금속탐지 장비를 동원해 신호를 감지한 두 곳과 함께 맨눈으로 매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지점 두 곳 이상에 추가로 표시를 남겼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 수색팀도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2차 현장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어제 수색에서는 눈 속에서 체온 등 열을 감지해내는데는 실패했는데, 드론의 고도를 낮추고 범위를 확대해 정밀 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네팔 정부와 군경 당국에 수색을 독려하며 구조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는 총 9명의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주 금요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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