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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2.0%…10년 만에 최저

경제

연합뉴스TV 지난해 경제성장률 2.0%…10년 만에 최저
  • 송고시간 2020-01-22 12:57:29
지난해 경제성장률 2.0%…10년 만에 최저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재정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1%대 성장은 면했지만,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1% 이상 증가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를 웃돈 것으로,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6% 줄었던 건설투자가 4분기에는 18년여 만에 최고인 6.3%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4분기 정부소비 역시 연중 최대 폭인 2.6%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0%를 기록했습니다.

1%대 성장은 가까스로 면했지만,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지난해 연간 정부소비가 10년 만에 최대인 6.5% 늘었지만, 민간소비 증가는 1.9%에 그쳤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1%나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3.3% 줄었습니다.

1년 내내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여파에 더해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겹친 탓에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은 1.5%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 GDI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민간부문 지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성장 동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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