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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버리자니 지지층이…與 정봉주 김의겸 딜레마

정치

연합뉴스TV 동지를 버리자니 지지층이…與 정봉주 김의겸 딜레마
  • 송고시간 2020-01-23 13:15:05
동지를 버리자니 지지층이…與 정봉주 김의겸 딜레마

[앵커]

민주당의 약한 고리라는 이중성, 이른바 내로남불 시비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유력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하자니 한 석이 아쉽고 열성 지지층의 반감도 부를 수 있어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석균 씨는 아버지 지역구인 의정부갑에 출마하려다 당내 우려에 주춤해진 모습입니다.

<김성환 /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기회의 공정을 강조하다 조국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민주당.

지역구 세습 시비는 출세를 위해 부모의 후광을 동원한다는 뜻의 신조어,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도 민주당으로선 곤혹스럽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지역 주택을 고가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가 주택을 팔아 차액을 기부하고 전북 군산에 출마했습니다.

민주당은 잇따라 회의를 열어 후보 적격성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다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성추행 송사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경선에 뛰어들 생각입니다.

야권과 보수층의 표적이 된 김의겸, 정봉주 두 사람에 대해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군산에서 여론조사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혼자서 폭로해 감옥에 갔던 인물로, 정치적 대중성을 떠나서 민주당과 지지자들에겐 마음의 빚이 있습니다.

야권의 내로남불 공세를 고려하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하고, 그러자니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동지를 버린다는 지지층의 반감이 예상되는 상황.

총선 후보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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