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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는 1등 충전소는 낙제점…갈 길 먼 수소경제

경제

연합뉴스TV 수소차는 1등 충전소는 낙제점…갈 길 먼 수소경제
  • 송고시간 2020-01-25 10:18:30
수소차는 1등 충전소는 낙제점…갈 길 먼 수소경제

[앵커]

요즘 길거리에서 수소차들이 심심찮게 보이죠.

친환경차란 점에선 반갑지만 문제는 충전입니다.

안 그래도 수소 충전소가 부족한데 그나마 고장으로 운영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수소차 판매 1위 국으로서 면이 안 서는 일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30여대의 수소차가 충전을 하는 국회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충전소 고장 등으로 지금 서울에서 수소 충전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충전소 86기 착공이 작년 정부 목표였지만 실제 운영 중인 곳은 34곳, 공사 중인 곳도 20곳에 불과합니다.

<정세진 / 수소차 운전자> "여기서 충전을 하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그런 상황이…지금 양재와 상암은 공사 중이거나 유지보수 중이기 때문에…"

지난해 나온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정부는 한국이 세계 수소경제를 이끌고 있다고 자평했지만, 인프라는 매우 미흡합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직접 와서 보니 이렇게 문은 잠겨있고, 설비 고장으로 충전이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충전소 확충이 더디고 관리가 미흡한 것은 높은 비용 탓입니다.

1기당 설치비가 30억원이나 되는 반면, 수익성은 장담이 어렵고 고장 난 충전소 수리에도 최대 10억원이 들지만 정부 보조금은 없습니다.

지난해 강릉 수소 폭발사고 뒤, 주민들이 충전소 설치 반대하는 것도 큰 난관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 세계 사례와 기술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인지시키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한다면…"

정부는 3월까지 미착공 충전소 공사를 시작하고,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할 계획이지만 수소경제로의 길은 멀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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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