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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겨울폭풍 강타로 피해극심…사망 11명

세계

연합뉴스TV 스페인 겨울폭풍 강타로 피해극심…사망 11명
  • 송고시간 2020-01-25 14:17:40
스페인 겨울폭풍 강타로 피해극심…사망 11명

[앵커]

설 연휴에 스페인을 여행하거나 방문할 계획인 분들 있을텐데요.

지중해 연안의 스페인 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종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거대한 파도가 건물을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해안가 마을은 강풍과 거센 파도에 초토화됐습니다.

시멘트 구조물은 장난감처럼 도로 곳곳에 널브러졌고, 식당 외벽은 부서지고 깨져 내부까지 폭풍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스페인에 시속 100㎞급의 강풍과 폭우, 폭설 등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폭풍 '글로리아'가 강타했습니다.

2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폭우에 주택이 무너져 75세 여성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폭풍으로 인해 곳곳에서 대형 홍수가 발생해 벼 재배지 수십㎢가 침수되고 수많은 가옥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카스텔론주에서는 80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져 도로가 통제되고 마을들이 고립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카탈루냐 주의 한 해안 도시는 온통 흰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폭풍의 여파로 바닷속 유기물이 만들어낸 거품이 마을을 습격한 겁니다.

바르셀로나 광역행정청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리아가 지난 100년 동안 발생한 최악의 바다 폭풍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피해 지역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 투입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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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