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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등지는 가정…"사회적 타살 막아야"

사회

연합뉴스TV 세상 등지는 가정…"사회적 타살 막아야"
  • 송고시간 2020-01-26 10:28:35
세상 등지는 가정…"사회적 타살 막아야"

[앵커]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연휴에 세상을 등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생활고를 호소하며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어린이날 경기도 시흥시 논두렁길 차 안에서 부모가 어린 자녀 둘을 안고 세상을 떠난 일가족.

지난 추석 직전에는 대전에서 일가족 4명이 밀린 우윳값 25만원 고지서를 남긴 채 같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생활고 등을 비관하며 일가족이나 지인 등이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가족 사망 등 동반 사망건만 30여건.

100명이 넘습니다.

특히 이런 동반 사망 사건의 경우 만19세부터 30대 초반까지 젊은 층 비율이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와 2, 30대 한해 전체 사망자 통계를 보면 이중 극단적 선택을 한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가족 등 동반으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젊은 층에 집중되는 이유가 어릴 때부터 마주하는 승자 독식 구조 경쟁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윤인진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우리에게 경쟁이라고 하는 것은 제로섬 게임이고 승자 독식적인 경쟁만이 그게 유일하고, 그게 또 공정하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승자냐 패자냐만…"

관련 정책과 예산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나오는 극단적 선택은 개인이 아닌 사회 책임이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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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