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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그랜드호텔부터 대구 '동백'까지…사라지는 지역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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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해운대 그랜드호텔부터 대구 '동백'까지…사라지는 지역명물
  • 송고시간 2020-01-26 10:37:10
해운대 그랜드호텔부터 대구 '동백'까지…사라지는 지역명물

[앵커]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광주 신양파크호텔, 대구 동아백화점은 한때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였는데요.

이러한 지역 명물들이 경쟁에 뒤처지면서 하나 둘씩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대한 호텔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한때 해운대를 대표하는 호텔 중 하나인 그랜드호텔입니다.

해운대 그랜드호텔은 지난 1996년 문을 연 특1급 호텔로, 지난 23년 동안 해운대의 상징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해운대 숙박 업소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현재는 손님을 받지 않고 폐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역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져왔던 호텔이 사라지자,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광영 / 부산 해운대구 문화해설사> "지역 친화적 호텔인데 작년 말부로 문을 닫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운 그런 심정입니다."

광주 호텔의 대표주자였던 신양파크호텔도 38년의 세월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981년 문을 연 신양파크호텔은 입지가 좋아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주 애용했습니다.

특히 굵직한 정치·경제·스포츠 행사가 열렸고, 유명인들의 강연과 유력 인사들의 사교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도 경영난에 부닥치면서 최근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동아백화점 본점도 최근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대구백화점의 별칭인 '대백'과 함께 '동백'으로 불리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동아백화점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황보성 / 대구 동아백화점 홍보팀장> "원인은 동아백화점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이 전반적으로 죽다 보니까 동아백화점 자체 규모의 한계도 있었고…"

개점한 지 47년 만에 문을 닫는 동아백화점 자리엔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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