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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월세 14년 만에 하락?…불안한 서울 전세

경제

연합뉴스TV 작년 전·월세 14년 만에 하락?…불안한 서울 전세
  • 송고시간 2020-01-29 08:09:52
작년 전·월세 14년 만에 하락?…불안한 서울 전세

[앵커]

지난해 전국 전·월세 가격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 떨어졌습니다.

서울 역시 월세는 내리고 전세는 상승폭이 둔화했는데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금 사정은 전혀 다르죠.

더구나 서울 전·월세 가격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하는 울산, 유입인구 감소로 전·월세 수요도 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의 지난해 전·월세는 재작년보다 모두 2% 이상 떨어지며 광역시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방 중심의 전·월세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전·월세 등 집세 지수는 재작년보다 0.1% 내리며 14년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울 역시 월세지수가 0.3% 내렸고 전셋값은 올랐지만 상승폭은 2006년 이후 최소였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매매로 수요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재작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3.1%, 지난해엔 0.24%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보면 올해도 전·월세값의 안정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국적으로 누적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올해 역시 10년 평균치보다 10% 이상 많기 때문에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하지만 서울의 사정은 다릅니다.

12·16대책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설 수 있는 게 큰 불안요인입니다.

교육 수요가 많은 강남구 대치동에선 대책을 전후해 84㎡ 아파트 전셋값이 1억원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국정과제인 전·월세 상한제 도입 일정이 예고될 경우, 제도 시행 전 집주인들이 전·월셋값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또다른 전·월세값 불안요인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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