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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냐 아니냐' 좌고우면 황교안…리더십 '흔들'

정치

연합뉴스TV '종로냐 아니냐' 좌고우면 황교안…리더십 '흔들'
  • 송고시간 2020-02-07 07:52:22
'종로냐 아니냐' 좌고우면 황교안…리더십 '흔들'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출마지 결정이 늦어지면서 당내 잡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급 중진들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힘을 잃는 등 리더십마저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언했던 황교안 대표.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장고가 이어지며 파열음만 일고 있습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앞서 '황교안 일병 구하기'는 안 된다고 일갈하며 황 대표의 종로 출마 필요성을 강조하자, 황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공관위원들이 공관위원회의가 아닌 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당의 승리를 위해, 통합을 위해서 큰 길을 가고 있는데 거기에 도움이 되는 가장 적합한 시기, 때에 판단해서…"

물론 당내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평소 강조해 온 '필사즉생'의 각오로 종로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과, 민주당이 짜놓은 '종로대전' 프레임에 걸려들어선 안 된다는 견해가 맞서는 겁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뜸 들이기에, 당으로부터 '희생'을 요구받았던 대표급 중진들과 TK지역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황 대표는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현직 대표는 꽃신을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은 짚신을 신겨 험지로 보내면 정당한 공천이냐"고 불만을 터뜨렸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당의 사정이 민심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당 공관위가 황 대표를 비롯한 대표급 주자들의 출마지를 일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당내 공천 잡음이 확산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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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