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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표심잡기 돌입 조원태…이혼 마무리 이부진

경제

연합뉴스TV [CEO풍향계] 표심잡기 돌입 조원태…이혼 마무리 이부진
  • 송고시간 2020-02-07 18:35:59
[CEO풍향계] 표심잡기 돌입 조원태…이혼 마무리 이부진

[앵커]

연임 여부를 가를 주주총회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들어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5년 여에 걸친 이혼 소송을 끝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진가 남매의 난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되는데, 누나가 선공격에 나섰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연임 반대에 표를 찍기로 동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분은 31.98%.

반면, 가족 내부에선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큰 딸과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막내 딸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함께 아들 편에 섰습니다.

조 회장과 우호 가족 지분은 22.45%…'우군'으로 분류된 델타항공과 카카오 보유 지분을 합치면 33.45%로 추산됩니다

만약 카카오 지분 1%를 빼면, 격차는 0.5%포인트도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합니다.

변수는 4.11%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남매는 이미 이들 주주를 상대로 표 끌어모으기에 나섰는데요.

조 회장은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당근으로 제시했고,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표심은 진정성이 있는 곳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벤처 1세대', '성공한 CEO'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그룹 외형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2006년에 창업한 카카오는 자산 10조원이 넘는 재계 32위인데, 계열사 수는 92개로 59개 대기업 집단 중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주로 금융과 택시운송,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늘렸는데, 눈에 띄는 건 금융입니다.

한국카카오은행을 소속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곧 증권사를 품에 안고,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도 설립합니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14조원이 넘고 김 의장은 주식 재산이 2조원을 넘어 국내 10대 부호가 됐습니다.

계열사가 1년 새 30%, 20개 이상 증가했는데, 혹시 과욕을 부린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1년 전 삼성그룹 오너 3세와 평사원의 결혼으로 화제가 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혼 조정 신청 5년 3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달 대법원은 이 사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소송은 이 사장이 자녀의 친권과 양육권을 갖고,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게 141억원의 재산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임 전 고문은 재산분할로 국내 최대 규모인 1조2,0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냈죠.

하지만, 이 사장 입장에선 2014년 이혼 조정 신청을 낸 이후 5년여 끌어온 이혼 소송이 끝나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경영 10년차에 접어들었는데, 면세점 사업 확대와 한옥호텔 건립 등 경영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 제기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꼬리표로 남았고,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업에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세계적인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재계에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이목이 쏠립니다.

이 부회장은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역량 있는 감독을 지원해온 것으로 유명한데요.

봉준호 감독도 그중 한 명입니다.

기생충 영화의 책임 프로듀서로 올라 있는 이 부 회장은 10년 만에 칸 영화제도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에도 선임된 이 부회장은 아카데미상 후보로 기생충이 지명될 수 있도록 할리우드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는 후문입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서 오르면서 미국으로 떠난 이후 국내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큰 보따리를 안고 돌아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우리 산업계도 크고 작은 피해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뿐 아니라 국경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전 세계가 하나가 돼 확산을 막는 것이 절실합니다.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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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