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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외 中14개 도시 봉쇄…2단계 대응 조치 개시

세계

연합뉴스TV 후베이성 외 中14개 도시 봉쇄…2단계 대응 조치 개시
  • 송고시간 2020-02-07 21:17:25
후베이성 외 中14개 도시 봉쇄…2단계 대응 조치 개시

[앵커]

중국 내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630명을 넘어서면서 봉쇄 조치를 하는 도시들이 도미노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동을 막아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인데요.

연장된 춘제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고삐가 풀릴 것을 사전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와 연결을 끊은 채 도시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도시 봉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영 중국망에 따르면 봉쇄 또는 봉쇄에 준하는 관리 조치에 들어 간 곳은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 외 북쪽 하얼빈부터 남쪽 끝 광둥에 이르기까지 14곳에 달합니다.

지난 1일 저장성 원저우시가 관리적 봉쇄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우한식 폐쇄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들 지역은 식품 등 필수 민생물자 수송 차량, 환자 이송 차량 등을 제외하곤 하부 행정단위까지 차량 이동이 제한됩니다.

또 기업과 필수 시장을 뺀 상업 시설은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갔고,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학교의 개학도 무기한 연기됩니다.

중국에서는 도시 봉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외출 제한' 등 인구 이동을 억제하는 강력한 정책은 이미 일반화된 상태입니다.

베이징시는 신종 코로나 발생 위험 지역을 방문했던 외지인의 베이징 복귀를 금지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당초 춘제 연휴가 끝나는 시점이었던 지난 2일 기준 베이징에는 춘제 때 고향 방문이나 다른 지역 여행에 나섰던 800만여명이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각 지방정부가 이런 극약처방에 나선 건 연기됐던 춘제 연휴가 오는 9일 종료되면 2차 감염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잠복기를 고려한 사실상 2단계 방역 조치로,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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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