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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줄어 더 쾌적하다"…도 넘은 공연 마케팅

문화·연예

연합뉴스TV "관람객 줄어 더 쾌적하다"…도 넘은 공연 마케팅
  • 송고시간 2020-02-07 21:26:42
"관람객 줄어 더 쾌적하다"…도 넘은 공연 마케팅

[앵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많은 공연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는데요.

일부 공연들은 신종코로나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쳐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장 입구에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좌석 곳곳에 살균 소독제를 뿌립니다.

공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장화신은 고양이 비긴즈'와 '공룡 타루', 악뮤나 백지영 콘서트처럼 아예 공연을 취소, 연기하기도 합니다.

안전을 위해 티켓 환불 비용, 공연장 대관료 등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것입니다.

<백지영 콘서트 관계자> "공연을 캔슬(취소)하게 되면서 비용적인 부담이 있지만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분들과 저희 아티스트, 콘서트를 같이 애써주시는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일부 공연들은 취소표가 잇따르자 50% 특별 할인을 통해 관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BS 대표 캐릭터 '번개맨' 뮤지컬의 경우 반값 할인뿐만 아니라 관객이 줄어 여유롭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문자까지 보내, 마케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번개맨' 티켓 구매 고객> "다 걱정돼서 취소하는 마음일 것 아니에요. 부모님들은. 그런데 그 사람들이 취소해서 자리가 널찍해서 더 안전할 것이라고 공지하는 것은 EBS 주관에서 하는 것은 올바른 조치나 공지가 아니라고…"

신종코로나로 위축된 공연업계를 살리려면 수익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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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