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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길목 종로 대통령만 3명…잠룡들의 각축장

정치

연합뉴스TV 대권 길목 종로 대통령만 3명…잠룡들의 각축장
  • 송고시간 2020-02-08 14:24:45
대권 길목 종로 대통령만 3명…잠룡들의 각축장

[앵커]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종로는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데요.

과연 총선에선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 전 국무총리>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모든 것을 뛰어넘어 반드시 총선 승리를 이겨내겠습니다. 종로 선거로부터 시작해서 총선 승리로 이끌어가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게 된 종로는 청와대부터 각종 행정부처가 몰려있는 대한민국의 심장부입니다.

대대로 양반이 사는 터라는 인식이 말해주듯 전통적 성향은 보수로 분류됩니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88년 13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 총선까지는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그 사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98년 국민회의 후보로 나서 당선됐지만 보궐선거였습니다.

종로를 민주당 품으로 다시 돌려놓은 사람은 정세균 국무총리였습니다.

2012년 전북에서 올라온 정세균 후보는 박근혜 바람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 6선 홍사덕 후보를 꺾었고, 4년 뒤엔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을 뒤엎고 당시 여권의 대권주자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완파했습니다.

종로는 수많은 정치거물을 배출했습니다.

1948년 첫 총선거에선 제헌국회 초대 총리에 지명된 이윤영과 장면이 갑·을 지역구에서 당선됐습니다.

장면은 국무총리와 부통령을 거쳐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면서 탄생한 2공화국 내각제의 1인자인 총리가 됩니다.

첫 여성 야당 당수인 박순천, 해방 정국의 정치 거목 정일형과 그의 아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도 종로가 배출한 정치인입니다.

5·16 군사 쿠데타로 무너진 2공화국의 윤보선부터 노무현, 이명박까지 대통령도 3명이나 배출했습니다.

여야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 전 총리와 황 대표가 차례로 출사표를 던진 종로. 차기 지도자로서의 시험대가 될 종로 선거에 초미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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