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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편들기' WHO 사무총장…결국 사퇴청원까지

세계

연합뉴스TV '中 편들기' WHO 사무총장…결국 사퇴청원까지
  • 송고시간 2020-02-08 17:28:09
'中 편들기' WHO 사무총장…결국 사퇴청원까지

[앵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불안감이 커지는 동안 세계보건기구, WHO의 수장은 공공연히 중국을 편드는 발언을 해와 논란의 대상이 됐는데요.

결국 인터넷에서는 WHO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요구도 등장했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1월 23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과 일본 등 인접국으로 퍼지며 국제적인 상황으로 번지던 당시 국제보건기구, WHO는 비상사태 선포를 유예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중국은 우한 봉쇄령으로 다른 도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WHO의 늑장 대처 속에 수많은 중국인들이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를 맞아 국내외로 이동했고, 결국 580여명에 불과했던 바이러스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7천8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주일 후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을 제한하는 건 반대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비상사태 선포는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닙니다. 오히려 WHO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중국의 능력을 강력하게 믿고 있습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동안에도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주석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과 그의 리더십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WHO 내부에서도 중국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마저도 외면했습니다.

결국 인터넷에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부실 대응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33만 명이 훌쩍 넘는 누리꾼들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에는 막대한 중국 자본이 배경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2017년 WHO 사무총장 선거에 뛰어들었을 당시 중국이 600억 위안, 약 10조원을 WHO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간접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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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