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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 부리는 '공포마케팅'…"미검증 속설 믿지 마세요"

경제

연합뉴스TV 기승 부리는 '공포마케팅'…"미검증 속설 믿지 마세요"
  • 송고시간 2020-02-08 17:31:55
기승 부리는 '공포마케팅'…"미검증 속설 믿지 마세요"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이 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공포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감염예방과는 무관한 제품을 신종코로나 예방, 치료에 좋다며 끌어들인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근거 부족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 메인 화면에 '감염예방 필수품'이란 배너가 걸렸습니다.

바이러스 예방 행동수칙 설명과 함께, 마스크, 손 소독제뿐 아니라 공기 청정기에 핸드크림까지 수십여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선 인삼, 홍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홍보글들이 줄을 잇습니다.

<김금희 / 대전시 유성구> "솔직히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는 건 있는데 그래서 인터넷이나 접속해서 보긴 하거든요. 예방하는 차원에서 챙기기는 하죠."

전문가들은 필수품으로 홍보하는 제품 중 대부분은 감염 예방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합니다.

건강식품은 특정 영양분이 부족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만 잠복기 바이러스 퇴치나 증상 억제는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또, 환자 격리용 음압병실 정도가 아니면 가정용 공기청정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손 씻기 이런 것들이 훨씬 중요할 것 같고요. 그 외의 것들은 효과가 증명된 바가 없어서…"

사람들의 공포심을 악용한 미검증 정보가 정설로 여겨지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돈벌이의 수단이나 하나의 상술로만 접근하게 되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고,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감염병뿐 아니라 미검증 속설이 퍼지는 '정보전염병'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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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