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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3천원?…중국·동남아 이어 국내 여행도 외면

경제

연합뉴스TV 항공료 3천원?…중국·동남아 이어 국내 여행도 외면
  • 송고시간 2020-02-10 19:45:39
항공료 3천원?…중국·동남아 이어 국내 여행도 외면

[앵커]

유류할증료을 빼고 3,000원대까지 떨어진 제주행 항공요금이 등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동남아에 이어 국내 여행도 꺼리기 때문인데요.

항공사들은 초비상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5월까지 단기 휴직을 시행하는 에어서울, 휴직기간은 2주에서 3개월까지 본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역시 오는 1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고 있습니다.

3월 한 달 내에 임의로 휴직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뿐 아니라 국내 대형 항공사들 역시 지난해 말부터 희망휴직과 무급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중국 여행객에 이어 동남아 여행객까지 급감하자 항공업계는 위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1월 초 59개 노선 주당 540여회였던 운행 횟수가 이번주엔 26개 노선 160차례로 70%나 줄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업계에서는 해볼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언제 마무리가 될지, 지켜볼 수밖에 없어요. 작년도 어려웠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작년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국내 여행도 마찬가지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커피값인 3,000원대까지 떨어진 김포발 제주행 편도 항공요금도 등장했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제외한 금액입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25만8,000명을 밑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정도 감소했습니다.

결국 정부와 항공업계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들이 중국 행 항공편 운행을 줄이더라도 운수권을 회수하는 않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착륙료 등 공항시설사용료 납부유예 및 감면과 항공사 과징금 납부 유예 등 여러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정부가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는 동남아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까지 권고한 상황에서 국내 여행까지 크게 위축되자 항공사들은 어떻게 버텨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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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