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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20개 고의 누락"…네이버 이해진 검찰 고발

경제

연합뉴스TV "계열사 20개 고의 누락"…네이버 이해진 검찰 고발
  • 송고시간 2020-02-16 12:55:12
"계열사 20개 고의 누락"…네이버 이해진 검찰 고발

[앵커]

'IT공룡' 네이버는 8조원 넘는 자산과 42개 계열사를 둔 재계 45위 그룹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 이해진 창업자가 공정거래법을 어기고 20개 계열사의 존재를 미신고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당국은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캐릭터숍으로 국내외에 유명한 라인 프렌즈는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2015년 계열사 신고에서 이 회사를 쏙 뺐습니다.

당시 네이버가 신고에서 뺀 계열사는 무려 20곳.

총수격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본인이 100% 소유한 유한회사 '지음', 사촌이 지분 절반을 가진 주식회사 '화음'도 빠졌고 네이버의 출자회사 16곳도 누락했습니다.

공정거래법은 동일인, 즉 총수와 동일인 관련자가 30% 이상 지분을 가진 곳 또는 경영에 지배적 영향력이 있는 곳을 계열사로 간주합니다.

이에 따라 누락된 20곳 모두 네이버 계열이란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공정위는 이 책임자가 자신과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가 계열사임을 모를 리 없고, 당시 제출자료 확인서에 개인 인감까지 날인한 것을 볼 때, 자신이 총수로 지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정창욱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 "동일인 본인이 직접 보유한 회사를 누락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었던 사례는 없었고, 고의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봐서 고발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네이버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자사가 100% 출자해 만든 비영리법인 임원이 간접 보유한 8개사를 계열사 신고에서 누락했습니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지정 자료는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기초인 만큼, 자료를 허위 제출 한 동일인을 엄중 제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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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