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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단 감염…지역사회 확산 차단 비상

사회

연합뉴스TV 첫 집단 감염…지역사회 확산 차단 비상
  • 송고시간 2020-02-20 07:37:50
첫 집단 감염…지역사회 확산 차단 비상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데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것이 시급해졌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19명의 확진자 가운데 15명의 동선이 겹친 곳은 신천지 대구교회.

31번 환자를 비롯해 34번부터 36번까지, 또 39번, 41번부터 45번까지, 47번부터 51번까지의 확진자가 모두 이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첫 '집단 감염' 사례로, 31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만 16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감염원도 불분명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큰 상황이라는 겁니다.

29번째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열흘간 의료기관을 13차례나 방문했고, 30번째 환자도 의료기관이나 식당, 카페 등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초 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31번째 환자의 감염 원인도 미궁 속입니다.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입원한 한방병원을 비롯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호텔 등을 방문한 건 확인됐지만, 감염 원인은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검역 위주의 방역 단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지금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이냐 아니냐 이야기가 있는데 평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처럼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전략을 바꿔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의 국내 대규모 유행이나 전파라고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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