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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도 못 낼 판"…코로나 사태에 소상공인 '신음'

경제

연합뉴스TV "월세도 못 낼 판"…코로나 사태에 소상공인 '신음'
  • 송고시간 2020-02-22 09:48:43
"월세도 못 낼 판"…코로나 사태에 소상공인 '신음'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에 확실히 모임도, 회식도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문은 열었지만 손님이 없어 당장 이달 월세 마련이 막막한 소상공인들이 한둘이 아닌데요.

정부가 긴급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내놓자 신청액이 무려 5,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1켤레에 1,000원, 11켤레에 1만원에 파는 양말 가게, 주인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양말 가게 점주> 세 맞추기도 힘들고 중국 관광객들, 일반 관광객들 위주로 장사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오지를 않으니까…"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대목을 기대했던 신발 가게도 한숨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병호 / 신발가게 운영> "지금 저번 달에 월세 내기도 버거웠어요. 3월에 안되면 저희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1년이 힘들어요."

근처 음식점은 가장 바쁜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 결과, 소상공인의 97%가 매출이 줄었고 특히, 절반 가까이는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 20일 기준 9,400여 소상공인들이 신청한 액수는 모두 4,896억원, 정부가 준비한 200억원의 24배가 넘을 정도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메르스 때 2,400억원이 나갔거든요. 메르스 이상으로 지금 충격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자금 신청을) 다 받으라는 게 방침…"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까지 현실화하면서 비교적 영향이 적었던 동네 상권까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는 규모를 더 늘려 2차 지원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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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