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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알프스 넘었다…주변국으로 번져

세계

연합뉴스TV 코로나19, 알프스 넘었다…주변국으로 번져
  • 송고시간 2020-02-26 20:38:26
코로나19, 알프스 넘었다…주변국으로 번져

[앵커]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 주변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탈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 차원의 문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계속 추가 되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북부의 두 거점 지역에 주민 이동 제한령까지 내렸지만, 바이러스는 북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최남단에 있는 시칠리아 섬에서 한꺼번에 확진자 3명이 나와 사실상 이탈리아 전역이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들어간 셈입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코로나19가 이미 알프스산맥을 넘어선 겁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2명, 스위스와 크로아티아에서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웃한 독일은 물론 거리가 꽤 떨어져 있는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변국 확진자 중 대다수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에서 체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유럽 내 당국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 여섯 개 주변국과 보건장관 회의를 개최해 대책 마련을 논의했습니다.

국경을 봉쇄하는 강수를 두지는 않았으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 이탈리아 보건장관> "국경 폐쇄는 부적절하고, 불균형하며, 잘못된 조치입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모든 국가들이 동의한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후손인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자칫 글로벌 전염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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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