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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복지시설서 잇단 감염…대구 병상 부족 심각

사회

연합뉴스TV 경북 복지시설서 잇단 감염…대구 병상 부족 심각
  • 송고시간 2020-02-27 10:14:46
경북 복지시설서 잇단 감염…대구 병상 부족 심각

[앵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복지시설에서 잇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경북도청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잠시 후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확진자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요.

이와 별도로 경북도의 자체 집계 결과 오늘 오전 8시 기준 확진자가 340여명에 달합니다.

어제보다 60여명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문제는 복지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요.

22명이 무더기 감염된 칠곡 밀알사랑의 집에서 어제 오후 확진자 한 명이 또 추가됐습니다.

앞서 예천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한 명, 청도 노인복지시설에서 한 명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이들 시설의 감염 경로는 모두 신천지 교회 관계자들과 관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염이 확진된 복지시설에서는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 취재진이 한 곳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입구에서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입소자들은 최소 하루 두 차례 발열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북도는 심각성을 고려해 신천지 관련 직원과 오염지역 방문객을 업무에서 배제키로 했습니다.

경북 지역 성지순례단 감염자도 29명인데요.

앞서 도착한 순례단 150여명은 시설이나 자택에 격리됐습니다.

또 오늘 들어오는 경주와 영천지역 순례단도 휴양시설에 격리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 기자, 경북 상황은 그렇고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는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 지역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어제까지 700여명에 달합니다.

특히 대구시청 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나와 직원 일부가 격리된 상황입니다.

잠시 뒤 질본의 공식 통계가 나오면 확진자가 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 부족입니다.

현재 대구 지역 확진자 300명이 병원이 아닌 자택에 격리돼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대구시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기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또 의료진이 추가로 배치되고 있지만, 워낙 환자가 많은 탓에 의료진 부족 문제도 심각합니다.

기존에 치료와 선별 진료를 하던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는데요.

정부가 긴급 지원하기로 한 마스크 100만개가 어제 대구와 경북 청도에 도착하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도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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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