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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콜록콜록"…불안한 택시기사

사회

연합뉴스TV 마스크 없이 "콜록콜록"…불안한 택시기사
  • 송고시간 2020-02-28 07:35:55
마스크 없이 "콜록콜록"…불안한 택시기사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좁은 공간에 손님을 태우고 움직이는 택시기사들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승객만 태울 수도 없는데요.

워낙 손님이 줄어든 데다 승차거부 신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줄지어 늘어선 택시들. 약품을 뿌리며 차량 손잡이와 좌석 구석구석 꼼꼼히 소독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손님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이창영 / 택시기사> "(가족 분들이 걱정은 안 하세요?) 매스컴이 하도 이야기하니까 걱정들이 많죠. 생활이 이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거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콜록콜록 기침을 할 때면 불안한 마음은 커집니다.

승객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은 택시기사 사례가 나온 만큼 혹시나 감염이 되거나 전파자가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 A씨 / 택시기사> "코로나 없을 때도 기분 안 좋은데 기침해대면…뒤에서 기침 콜록콜록 해봐요. 혹시 환자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안 태울 순 없습니다.

손님이 귀할 뿐더러 '승차거부' 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한 승차 거부 지침을 정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택시물류과 관계자> "그거(코로나19 관련 승차거부)에 대해선 명확한 지침이 없어요. 요즘에 전화가 많이 와서 내부적으로 회의 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불특정다수의 승객을 만나는 택시기사들은 감염 우려에도 각자 마스크를 구비하고 차량을 소독하며 대비하고 있는데,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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