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타격이 너무 크다며, 추경으로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회동에서 나온 문 대통령 발언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 속 문재인 대통령이 110일 만에 여야 4당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회동은 10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 우선 코로나19 대책특위를 구성하고 코로나3법을 신속히 통과시켜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위기 경보를 격상하고 국무총리를 대구로 내려보내는 등, 범국가적인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타격이 아주 큰데 장기화될수록 더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감한 재정 투입과 특단의 대책으로 중소기업과 상공인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중심이 된 임대료 인하 운동을 지원하는 한편, 대구 경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적인 소비 진작책도 포함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국회가 예산과 제도, 즉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로 뒷받침을 해달라고 촉구했는데요.
'핵심은 속도'라며, 되도록 이번 임시국회에서 넘겨달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종식만큼이나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2015년 메르스 때도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며, 이번에도 중장기 대책까지 지혜를 모아보자고 했습니다.
[앵커]
4당 대표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문 대통령에 대한 사죄요구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말이었는데요.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정부의 대응 실패로 인한 인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또한 황 대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도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황교안 대표의 지적에 공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 승기를 잡을 것이라며 추경통과로 재난을 극복하자고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 중국 봉쇄를 말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신천지 압수수색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감염 확산을 막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합의문도 발표했다고요.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에서 각 당 대변인이 공동발표문을 낭독했습니다.
일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 활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민생 피해를 직접 지원한다는 구절은 특히 강조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 대통령과 4당대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다만 앞으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지까지 여부는 담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문에는 이례적으로 보건 의료인들에 대한 감사 문구가 별도로 추가되었습니다.
정치권은 병상을 마련하고 치료 시설과 장비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중장기적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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