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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힘내세요"…얼굴 없는 천사들의 응원

사회

연합뉴스TV "작지만 힘내세요"…얼굴 없는 천사들의 응원
  • 송고시간 2020-02-29 09:45:05
"작지만 힘내세요"…얼굴 없는 천사들의 응원

[앵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바로 의료진들이죠.

마스크를 하나라도 더 보급하려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익명의 시민들은 기부와 선물로 이들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삐뚤빼뚤 적었습니다.

"대구를 지켜주어서 감사해요." 물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대구의료원에는 연일 익명의 선물이 배달되고 있습니다.

<김경태 / 대구의료원 홍보담당자> "그냥 선별진료소에 오셔서 과일상자째 던지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도시락, 컵라면, 음료수, 생수부터 의료진들 쓰시라고 수건, 양말…"

대신 나서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는 진심 어린 편지에 지친 의료진은 울컥합니다.

<김경태 / 대구의료원 홍보담당자> "편지 같은 거 보시면 감동이, 다들 지쳐있다 보니까 그런 데서 울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마스크 대란 속에 출고가를 1원도 올리지 않았다는 업체에도 작은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온 사과 한 상자는 업체가 생긴 지 10년 만에 처음 받아본 선물입니다.

<정은주 / 웰킵스 마케팅본부장> "(전화했더니) 좀 놀라시더라고요. 그냥 모르시게 하시고 싶으셨던 거 같은데…'그냥 힘내시라고요'라는데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쫙 오르더라고요."

직원들도 덕분에 다시 뛸 힘을 내봅니다.

<박종한 / 웰킵스 대표> "정말 억울한 오해도 많이 받고… 근데 그게 일순간에 진짜 녹듯이 하면서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정말 이 위기 아무것도 아니고 정말 다 같이 힘내서 극복해야 되겠다 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줄 잇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작은 기부가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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