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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착륙 불허에 긴급 회항…베트남행 수송 중단

사회

연합뉴스TV 하노이 착륙 불허에 긴급 회항…베트남행 수송 중단
  • 송고시간 2020-02-29 20:42:54
하노이 착륙 불허에 긴급 회항…베트남행 수송 중단

[앵커]

베트남 정부가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긴급 회항 소동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항공사 대부분은 하노이를 포함해 베트남으로 여행객을 수송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 지 40분 만에 긴급 회항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미 이륙한 우리 항공기에 하노이가 아닌 꽝닌성 번돈공항에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노이와 145km 떨어진 곳인데, 항공사측은 다녀본 적인 없는 공항에 내릴 수 없어 안전상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하노이에서 90마일 떨어진 번동공항으로 회항을 하라고 해서 그쪽은 저희가 갈 수가 없어서 항공기는 결항됐고, 승객들에게는 환불이나 여정 변경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당시 항공기에는 40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탑승객> "기장이 방송으로 현지 사정으로 인천으로 가야되고, 현지에서 입국승인을 안해준다고 그게 끝이에요. (회항 경험은) 처음이에요."

베트남은 대한항공 등 우리나라 다른 항공기도 하노이가 아닌 번돈공항에 착륙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베트남이 추가로 호찌민과 다낭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른 지역의 공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하노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베트남 다른 지역으로 여행객을 수송하는 것도 보류하고 있습니다.

대신 승인 받은 빈 비행기를 베트남으로 띄워 현지에 발이 묶인 승객을 데려오는 '페리 운항'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이 이번에 하노이 공항 착륙을 불허한 것은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한국인 무사증 입국 중단 등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의 연장선상으로 보입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국내 항공사들은 영업에 추가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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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