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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아니라서"…일반 만성질환자 홀대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신천지가 아니라서"…일반 만성질환자 홀대 논란
  • 송고시간 2020-02-29 21:46:03
"신천지가 아니라서"…일반 만성질환자 홀대 논란

[앵커]

확진자는 폭증하는데 병상과 의료인력은 제한된 탓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에선 신천지 교인 전수검사가 실시되면서 일반시민들에게선 불만이 나오는데요.

우선순위가 밀려 검사조차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관련 국내 열 네번째 사망자 70살 이모씨.

지병으로 폐렴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는데, 27일 오후에야 대구의료원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심정지 상태로 이곳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 급히 이송됐는데, 한 시간 만에 사망했습니다.

유가족측은 이씨가 신천지 관련자가 아니어서 제 때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4번째 사망자 유족 A씨>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관련자가 아니기 때문에 안해준다고. 보건소에 가서 안된다고 해서 대구의료원에 왔고, 폐렴 소견이 났는데 집에 가라고 한 거에요."

대구시는 검사를 받아야할 시민이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은 선별진료소에 나오라고도 하지만 집으로 가서 검체를 하는 그런 상황으로 진행합니다. 신천지 교인 때문에 검체 받아야 하는데 못 받는 시민들은 없습니다."

그동안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거 발생하자 당국은 신천지 관련자에게 검사를 집중해왔습니다.

확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대응한 겁니다.

하지만 검체는 물론 진료와 치료시설이 제한돼 있다보니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을 가진 일반 환자들에 대한 진료와 관심이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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