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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친박만 쳐내나…통합당 공천 파열음

정치

연합뉴스TV 왜 하필 친박만 쳐내나…통합당 공천 파열음
  • 송고시간 2020-03-02 08:22:59
왜 하필 친박만 쳐내나…통합당 공천 파열음

[앵커]

'스텔스 공천',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은 이렇게 비유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잡음 없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왔다는 평가인데, '컷오프' 명단이 늘어날수록 해묵은 계파 차별론이 불거지면서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 공관위의 '컷오프' 통보에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연일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공관위 공천 배제의 근거나 기준이 명확치 않다며, '계파 차별' 프레임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윤 의원은 지역구에서의 개인지지도가 당지지도보다 높은데,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근거가 뭐냐며, 공관위가 친박계인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역시 친박 성향의 민경욱 의원 역시,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작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자신은 누가 친박계, 친이계로 분류되는지 모르고 있다며, 친박 차별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일각에선 과거 공천 국면에서의 계파 갈등과 공천 학살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명박 정권 때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위원장과 탄핵정국 때 탈당한 김세연 위원의 과거도 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이정현 의원이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하며 공관위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현 의원> "(영등포을)공천을 철회를 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 야권 연대 차원에서 제가 야권의 단일 후보로 뛸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랍니다."

공관위는 공천 심사의 '화룡점정'이 될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면접을 이번 주 진행합니다.

최악의 경우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이 지역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 등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통합당 공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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