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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가동 시작…병상부족 해소될까

사회

연합뉴스TV 생활치료센터 가동 시작…병상부족 해소될까
  • 송고시간 2020-03-02 14:08:50
생활치료센터 가동 시작…병상부족 해소될까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부족에 입원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구지역에서만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부터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하는데요.

병상 부족 문제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대구 혁신도시의 중앙교육연수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곳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는데요.

오전부터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들이 쉬지 않고 드나들고 있습니다.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은 전체 4개층이며 숙소는 160실입니다.

입소 대상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거나 병원에 입원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입니다.

증상에 따라 1인 1실 또는 2인 1실을 사용하게 되는데 아직 정해진 지침은 없어 최소 160여 명이 이곳에 격리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오늘 중으로 수용 대상자 이송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인데요.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병실 부족 문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아직 갈 길은 너무나 멉니다.

이곳 중앙교육연수원 말고도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과 농협경주교육원 등이 생활치료 센터로 운영되는데 전체 710실 정도에 불과합니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의료진 수급도 걱정입니다.

일단 시설은 마련했지만 이곳에서 확진자를 체계적으로 보살피고 치료할 의료진은 여전히 많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공공, 민간 연수원을 활용해 3,000실 이상 확보하고 의료인 동원에도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오전에도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질본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 44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에서 377명, 경북에서 68명이 늘었는데요.

누적 확진자는 대구 3,081명, 경북 624명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진행된 검체 검사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350명 가운데 2,28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확진자 중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하는 파견 간호사 1명이 포함돼 있는데요.

남구보건소는 즉시 폐쇄됐고 해당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10명이 자가격리 조치 됐습니다.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정부와 지자체가 확보해 나가고 있는 병실 수가 추가 확진자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이번 오늘 오전 기준으로 입원을 대기 중인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경증 환자가 대부분인 만큼 생활치료센터를 조속한 시일 내에 더 늘리는 게 시급하다고 대구시는 건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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