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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볼키스 인사 하지 마"…루브르도 하루 문 닫아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볼키스 인사 하지 마"…루브르도 하루 문 닫아
  • 송고시간 2020-03-02 18:10:53
유럽 "볼키스 인사 하지 마"…루브르도 하루 문 닫아

[앵커]

이탈리아에서만 확진자가 1,600명을 넘으며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의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악수는 물론 '볼키스'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는데요.

일부 반발도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전염국인 이탈리아에서 확진자수가 엄청난 기세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후 매일 100명에서 200명 사이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1일 하루 동안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각 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감염자가 나온 북부 3개 주의 휴교령을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박물관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1일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프랑스 등 유럽 각국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볼키스'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 "악수와 같은 신체적인 사회 접촉을 줄이는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여기에는 볼에 키스하는 '비즈'도 포함됩니다."

비즈는 서로 양 볼을 번갈아 맞대면서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 유럽에서 널리 행해지는 인사로, 일부 시민들은 볼키스 자제령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마르티노 미우치 / 이탈리아 로마 시민> "농담이죠? 독감으로 죽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걸 멈추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볼키스는 상대방의 구강과 호흡기에 매우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는 인사법인 만큼 프랑스 정부는 10여년 전 신종플루가 확산했을 때에도 시민들에게 비즈 인사법의 자제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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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