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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 79명으로 급증…확진자 2천500명 넘어

세계

연합뉴스TV 이탈리아 사망 79명으로 급증…확진자 2천500명 넘어
  • 송고시간 2020-03-04 08:33:55
이탈리아 사망 79명으로 급증…확진자 2천500명 넘어

[앵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도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3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유럽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 수준을 한단계 상향조정했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장 심각한 곳은 남유럽 이탈리압니다.

2월 중순부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져나가더니 수일 만에 이탈리아반도 전역으로 확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밤 현재 누적 감염자가 2천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79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에서 감염자는 세 번째,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바이러스가 무섭게 퍼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 북부 일부 지역에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각급 학교를 임시 폐쇄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으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로마에서도 지난 2일 1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시모 갈리 / 사코 병원 전염병센터장> "우리는 이런 종류의 전염병을 다루는 기관이지만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예방할 수조차 없는 수준입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유럽의 다른 주요국들도 최근 들어 덩달아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스위스·그리스 등 이탈리아 인접국은 물론 비교적 멀리 떨어진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과 같은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유럽 내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역학적으로 이탈리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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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