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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근로자·주민 36명 중경상

사회

연합뉴스TV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근로자·주민 36명 중경상
  • 송고시간 2020-03-04 11:25:12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서 폭발…근로자·주민 36명 중경상

[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주민과 근로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서산 롯데케미칼 공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공장 입구인데요.

공장 안쪽에서는 폭발사고 수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기에 공장 안쪽이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상황이 잘 전달되지 않는데요.

카메라를 조금 돌려보면 사고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공장 앞 상가 건물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외벽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여기가 사고 지점부터 대략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폭발 충격으로 인해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겁니다.

실제 이 곳 주민들은 마치 미사일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2시 59분쯤입니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 분해센터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주불은 사고 발생 2시간여만인 새벽 5시 10분쯤 잡혔고,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와 인근 마을 주민 등 모두 3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자 중 일부는 화상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고 당시 폭발은 굉음과 함께 발생했고, 불기둥이 수십m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충격이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졌습니다.

특히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는 "지진이 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시설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로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데요.

소방당국은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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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