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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귀국하려면 파리로"…통보 뒤 고객센터는 통화 중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귀국하려면 파리로"…통보 뒤 고객센터는 통화 중
  • 송고시간 2020-03-04 15:27:40
[단독] "귀국하려면 파리로"…통보 뒤 고객센터는 통화 중

[앵커]

해외에서 귀국을 앞두고 비행기 시간만 바뀌어도 당황스러운데 코로나19 탓에 출발지까지 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발 인천행 비행기표를 산 사람에게 갑자기 프랑스로 오란 연락이 간 겁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 유럽에서 귀국하려던 이 모 씨는 며칠 전 갑자기 대한항공의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예약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발 인천행 여객기가 프랑스 파리 출발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도시는 항공편으로도 1시간 40분이 걸리고 국경도 넘어야 하는데 출발시간 차이는 단 25분.

하지만 이 문제엔 아무런 안내도 없었습니다.

일정을 취소하고 알아서 오란 셈입니다.

<이 모 씨 / 항공권 예약 변경 피해자> "보상 얘기는 전혀 없고, 내가 어떻게 파리까지 가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도 전혀 없고, 그냥 메일 하나만 딱 날아온 거예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스페인이 아직 한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란 명분으로 5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쉬기 때문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몇 시간 동안 통화를 시도했는데도 고객센터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모 씨 / 항공권 예약 변경 피해자> "고객센터에 계속 전화를 하고 있는데 아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상태인 거죠. 이게 지금 어떻게 하자는 건지…"

대한항공은 뒤늦게서야 안내가 부실했다며 발권처에 연락하면 파리행 항공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양측 당국 간에 지침이 있든 아니면 저희 쪽에서 (코로나19)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운항을 결정을 하든 저희가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코로나19로 결항 항공편이 늘고 있어 유사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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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