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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용' 선거연합 놓고 진보정당들 갑론을박

정치

연합뉴스TV '비례용' 선거연합 놓고 진보정당들 갑론을박
  • 송고시간 2020-03-04 20:39:27
'비례용' 선거연합 놓고 진보정당들 갑론을박

[앵커]

민주당이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느냐'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군소 진보정당들은 외견상 싸늘히 등 돌린 모습입니다.

그러나 내부 파장은 작지 않아 보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놓고 비례민주당으로 맞서기 보다는, 범진보 진영에서 제안한 선거연합 정당 참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앞장서 비판했던 만큼 역풍을 피하고 비례의석 확보에서 실리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미래한국당 대응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식이 또 다른 꼼수 비례정당이어야만 하냐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합니다.

녹색당은 "당원과 충분한 소통과 합의 없는 선거연합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연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연합정당 창당에 앞장선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열음이 나왔습니다.

정의당 역시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범진보 공동대응 논의가 가능하다면서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언젠가 사라져야 할 최악의 제1야당이 꼼수를 부린다고 해서 똑같이 꼼수로 대응해서는 우리 정치의 희망은 없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공식 회동을 제안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정의당이 함께 하지 않으면, 통합당의 '꼼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명분이 약해지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물밑에서 선거연합정당 관련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한걸음 뒤로 물러서 상황을 살피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각 당의 명분과 이해관계가 얽혀 아직 큰 가닥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선거연합 정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정치개혁연합은 이번 주 안에 각 당이 참여 의사를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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