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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드라마 보는 北병사?…'사랑의 불시착'에 발끈한 北

정치

연합뉴스TV 남한 드라마 보는 北병사?…'사랑의 불시착'에 발끈한 北
  • 송고시간 2020-03-04 20:43:57
남한 드라마 보는 北병사?…'사랑의 불시착'에 발끈한 北

[앵커]

북한군 장교와 우리나라 재벌 상속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는데요.

북한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다룬 이 드라마에 북한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접경 지역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는 북한 군인들과 번화한 장마당.

남한 드라마에 푹 빠진 북한 병사와 보위부에 끌려가는 주민들의 모습까지.

대한민국 재벌 상속녀가 우연히 북한에 불시착해 북한군 장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세세히 묘사한 점이 호평을 받았는데, 북한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를 허위와 날조로 가득한 '반공화국 TV극'이라 규정하며 우리 정부와 제작사들이 북한에 대한 모략 선전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북측에 돌리기 위해 반북 대결 영화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생활 수준이 남한에 비해 떨어지게 묘사되는 점 등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청년 세대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우리 드라마나 노래 등이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최근 들어 청년들에게 외부의 사상, 문화적 침투에 빠지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경제난 등 고난 속에서 자력갱생을 외친 북한이 청년 세대들의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이후 연일 주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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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