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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물갈이 반발 심화…洪 탈당 보류

정치

연합뉴스TV 영남 물갈이 반발 심화…洪 탈당 보류
  • 송고시간 2020-03-09 20:35:44
영남 물갈이 반발 심화…洪 탈당 보류

[앵커]

텃밭인 영남권에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한 미래통합당이 공천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악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막가는 막천'이라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정조준했습니다.

<홍준표 / 전 한국당 대표> "당을 구한 저를 지난 40여일 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 공천은 원천 무효입니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직접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탈당은 일단 보류했지만 조속히 답을 주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다 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잠룡으로 꼽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영남권 대규모 물갈이의 후유증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주영, 김한표, 곽대훈, 백승주 의원 등이 재심을 청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입니다.

영남권 탈락자들은 김형오 위원장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낙하산 공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희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형오 / 통합당 공관위원장> "쇄신을 하고 개혁을 하라는 임무를 내가 부여받지 않았습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을 끼워 넣거나 경쟁이 안 되는데, 떨어지는데도 올리거나, 명백히 말씀드리자면 그런 사람 단 한 사람도 없고…"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영남권 석권을 노리는 통합당 전략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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