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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줄 마스크가 없어요"…기업들도 '발동동'

경제

연합뉴스TV "직원들에게 줄 마스크가 없어요"…기업들도 '발동동'
  • 송고시간 2020-03-09 22:21:27
"직원들에게 줄 마스크가 없어요"…기업들도 '발동동'

[앵커]

5부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줘야 할 기업들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민간에 공급되는 양이 2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인데, 직원들은 일도 해야 하는데, 알아서 마스크를 구해야 할 형편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회사에서 필터도 없는 의료용 마스크 한 장을 받고도 고마웠다는 한 택시 기사.

그마저도 지난주부터는 아예 끊겼습니다.

<서울 택시기사> "지난주 중반부터도 없다고 하더라고. 우리가 가서 줄서봐. 일도 못 하고. 마스크 살 생각을 안 해. 쭉 서 있는데. 생각조차 못 해요."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시행과 함께 공적물량을 80%로 늘렸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민간에 풀리는 나머지 20% 중에서 직원에게 줄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 구하기에 더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끼고 근무해야 하는 대형마트 사정도 마찬가지.

<대형마트 관계자> "거의 일주일에 한 개씩밖에 못 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물량을 못 구해서…"

하루에도 60명 이상과 접촉하는 배달기사의 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문 음식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정작 기사들 중엔 마스크를 쓰지 못한 채 배달을 나가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한 배달플랫폼 회사는 10명에서 30명의 배달 기사가 있는 지점에 마스크 구매비로 월 5만원만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유상석 / 플랫폼 라이더> "상점까지 60군데를 접촉하잖아요. 기사들이 알아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콜은 밀려있죠. 주문은 계속 느니까."

완성차 제조 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라인 근무자들만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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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