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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거리 2m?…中버스에선 4.5m거리 승객 감염

세계

연합뉴스TV 안전거리 2m?…中버스에선 4.5m거리 승객 감염
  • 송고시간 2020-03-09 22:31:30
안전거리 2m?…中버스에선 4.5m거리 승객 감염

[앵커]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 중 하나가 가급적 2m 정도의 안전거리를 두라는 겁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감안한 건데요.

그런데 중국의 한 버스 안에서 확진자와 4.5m나 떨어진 승객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됐습니다.

감염 경로와 관련 주목할만한 건데요.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진원지이자, 8만명이 넘는 최대 확진자 발생국이란 오명을 쓴 중국.

확진자 표본이 많은 만큼 감염원, 감염경로 등과 관련해 최근 다양한 사례들이 연구를 통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후난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진이 한 학술지에 실은 역학조사 결과가 눈에 띕니다.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확진자와 4.5m 정도 떨어진 승객이 병에 걸린 사례가 나온 겁니다.

조사에 따르면 후난성의 A씨는 지난 1월 22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고 일주일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발병 당일 2시간 정도 버스를 탄 게 사달이 났습니다.

탑승객 4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감염자 중 A씨와 가장 가까이 앉았던 환자는 0.5m가 안되는 거리였던 반면 가장 먼 좌석은 4.5m 거리였다는 점입니다.

A씨를 비롯해 탑승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연구진은 공기 중의 고체입자나 액체 방울을 일컫는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버스 안 공기 흐름이 난방장치에서 나온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따뜻한 공기의 상승 때문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 입자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파 거리 1m보다 훨씬 멀리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중국위생건강위원회도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고농도 에어로졸에 노출될 경우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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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