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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모든 책임지고 사직"…강남병 공천도 철회

정치

연합뉴스TV 김형오 "모든 책임지고 사직"…강남병 공천도 철회
  • 송고시간 2020-03-13 14:06:40
김형오 "모든 책임지고 사직"…강남병 공천도 철회

[앵커]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를 둘러싼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앵커]

네, 김형오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 예정된 공관위 회의가 없었던 상황에서 기자들에게도 30분 전쯤 기자회견 일정이 공지가 됐는데요.

워낙 갑작스럽게 이뤄진 사의 표명이라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사직 이유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나라만 생각하며 열심히 해줬는데, 자신이 위원들의 뜻을 다 받들지 못했고, 판단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판단 실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는데요.

다만,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어제 이뤄졌던 서울 강남병 공천을 철회한다고 밝힌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김미균 후보에 대한 공천 발표 이후, SNS 등 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고, 당 안팎에서도 이와 관련한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사직하겠다고 밝힌 만큼, 표면적으로는 우선 강남병 공천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의 재의 요구 중 공관위가 일부를 수용하며, 지도부와 공관위의 갈등이 우선은 봉합된 것으로 평가됐었는데요.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공관위의 공천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네, 민주당 소식도 살펴보죠.

총선이 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은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죠.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이뤄진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거쳐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원 약 79만명 중 30%인 24만여명이 참여했는데요.

이 중 74%가 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74%의 찬성률이면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참여를 확정한 뒤 가진 당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통합당의 반칙과 반개혁을 응징하고, 개혁과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당원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한 발언인데요.

이 대표는 통합당이 페이퍼 위성 정당이란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면서도,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당 대표로서 국민께 이런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연합정당 참여 결론에 따라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 미래당, 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정당들과 본격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을 비판하며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협의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됩니다.

한편,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의 '참여' 결론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꼼수로 바꾸겠다 것이냐며,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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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