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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줄도산" vs "더 큰 혼란 초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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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이러다가 줄도산" vs "더 큰 혼란 초래할 수도"
  • 송고시간 2020-03-13 19:03:42
"이러다가 줄도산" vs "더 큰 혼란 초래할 수도"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원 업계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밖으로 나와 지원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섰는데요.

일부에선 다시 문을 열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의 학원 밀집가입니다.

도로에 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길을 걷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원은 불이 꺼져있고, 식당도 문을 연 곳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게 힘겹습니다.

<장재성 / 식당업주> "매출이 거의 30% 이하로 떨어진 게 제일 심각하고, 그렇다고 문 닫으려니까 다른 돈 들어갈 곳도 많고…"

특히 대구 시내 사설 학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을 지경이라고 아우성입니다.

휴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물 임대료도 제때 내지 못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구학원총연합회는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정동하 / 대구학원총연합회장> "강사 인건비, 건물 임대료, 각종 공과금 등은 온전히 학원장의 부담으로 남아 영세학원은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구시 학원들은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업에 적극 협조해왔습니다.

휴원율이 94%에 달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다며 일부 입시학원들이 16일부터 다시 개원하겠다며 들썩이고 있는 상황.

대구시는 이런 움직임에 행여나 집단감염을 초래하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섣불리 문을 열었다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학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학원의 개원을 연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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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