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학생 4억 명 등교 못해…코로나19 확산에 교육도 위기

세계

연합뉴스TV 학생 4억 명 등교 못해…코로나19 확산에 교육도 위기
  • 송고시간 2020-03-13 19:22:23
학생 4억 명 등교 못해…코로나19 확산에 교육도 위기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휴교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약 4억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갑작스러운 조치에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도 혼란을 겪는다고 국제기구가 지적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소란으로 들썩여야 할 학교가 고요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각국 정부가 휴교 조치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학생 5명 중 1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네스코는 12일 기준으로 전 세계 49개국에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휴교령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29개국이 전국적 휴교령으로 4억 명에 육박하는 학생이 집에 있는데 나머지 20개 국가에서도 전국적 휴교 조치가 늘어날 경우 5억 명의 학생이 추가로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휴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립니다.

<토니 플릭스 / 스페인 학부모> "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기는데 그들도 위험한 사람 중 한 명이에요. 휴교는 통제 밖이에요. 학교가 아니라 다른 것을 폐쇄해야 합니다."

<마시밀리아노 델 니노 / 이탈리아 학부모> "휴교령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휴교를 희망했거든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까봐 두려웠습니다."

타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버드·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 대학교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기숙사를 이번 주 내로 비워달라고 요구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유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톰 오스본 / 케냐 출신 하버드 학생> "그림 수업을 듣는데 원래는 작업실에서 4시간 동안 그림을 그려요. 케냐에서 온라인으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유네스코는 학교 폐쇄가 아이들의 교육 시간과 학업 성과뿐만 아니라 가족의 경제활동, 교육의 불평등 심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