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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논란끝에 자진사퇴…김종인 입성 임박

정치

연합뉴스TV 김형오, 논란끝에 자진사퇴…김종인 입성 임박
  • 송고시간 2020-03-13 19:51:50
김형오, 논란끝에 자진사퇴…김종인 입성 임박

[앵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하루 만인데요.

김 위원장이 주도한 공천을 비판해온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통합당 입성이 임박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전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통합당 지도부가 여섯 개 지역구 공천 재의를 요청했고, 공관위가 이 중 두 곳의 공천 결과를 번복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듯 했지만, 강남병 김미균 후보를 둘러싼 적합성 논란이 불거지자 아예 공관위를 떠났습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과 황 대표, 또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둘러싼 선거공학적 역학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젠 김 전 대표의 총선 리더십이 절실해진 황 대표가 김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김 전 대표는 여러 언론에다 '김형오 공천'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통합당 행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태영호 전 북한대사관 공사는 "남한에 뿌리가 없다"며 그가 서울 강남갑에 공천된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김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논란끝에 김형오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함에 따라 김 전 대표의 통합당 입성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일등 공신이었으나, 박근혜 정권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헌신짝 취급을 받자 이듬해 새누리당을 탈당한지 7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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