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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밀리는 일반환자…진료공백 대책 없나

경제

연합뉴스TV 코로나19에 밀리는 일반환자…진료공백 대책 없나
  • 송고시간 2020-03-20 22:25:35
코로나19에 밀리는 일반환자…진료공백 대책 없나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사태 장기화로 면역력 낮은 만성질환자는 병원 가기 어렵고 대구에선 폐렴 증상을 보인 소년이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면서 진료 공백문제가 논란인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장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둔 A씨.

상태가 수시로 변하지만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병원에 가기 쉽지 않습니다.

<소아당뇨 환자 보호자> "아이들이 진짜 아플 때 응급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 때문에 배제받아서 잘못되지 않을까…"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에선 폐렴 증세를 보인 17살 소년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고열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진단검사를 못 받은 채 약만 처방받고 귀가했고, 다음 날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손을 쓰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풀려면 우선 호흡기 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 분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정기석 / 전 질병관리본부장> "작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당연히 (환자를)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잘못 받았다가 의료진 다 감염되고 병원에 있는 입원 환자 다 감염되면…"

하지만 숨진 대구의 17세 소년 같은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호흡기 환자들을 가려내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최선의 대안은 신속한 진단검사로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상시 검사체제가 갖춰져야 합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야간에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야간이나 주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준수로 전체 감염자 수를 줄여야 병원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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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