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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번복·백지화…되풀이되는 공천 파동

정치

연합뉴스TV 불복·번복·백지화…되풀이되는 공천 파동
  • 송고시간 2020-03-21 11:23:26
불복·번복·백지화…되풀이되는 공천 파동

[앵커]

사실상 초유의 공천 결과 번복 사태와 비례 명단 전면 백지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의 파열음은 어느 총선 못잖게 컸는데요.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역대 총선의 공천 분란을 강은나래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공천은 홍준표·김문수·이재오·김무성 등 훗날 거물 정치인이 된 이른바 'YS 키즈'의 탄생기가 됩니다.

<김영삼 / 전 대통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말이야. 내가 역시 공천을 잘했던 거야."

당시 새정치국민회의도 추미애·정동영·천정배·정세균 등 'DJ키즈' 신진 발굴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물갈이'보다는 '집안 싸움'으로 번진 공천이 더 많았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영남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현역 40여명을 기습 탈락시켜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MB정권 초기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은 '친박계 학살' 논란으로, 4년 뒤 19대 총선에선 '비박계 보복 공천' 악몽으로 기록됐습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잘 되기를 바랍니다."

당시 민주통합당에선 부활한 친노계가 공천 칼자루를 쥐고 비노계와 중도파를 대거 탈락시켜 거센 반발을 낳았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비박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진박 공천' 압박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가 버린 '옥새 파동'은 역대 공천 파동의 정점을 찍은 사건.

같은 시기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셀프 공천'과 '직계 친노' 컷오프가 당 정체성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김종인 / 당시 더민주 비대위 대표> "내 스스로의 명예 지키기 위해서 산 사람인데 그런 식으로 날 욕보게 하는 그런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통합당은 혁신공천을 각각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공천 결과 불복과 번복, 전면 백지화 등 공천 파동에 여의도 정가는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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