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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협상 노력에도…"주한미군 韓근로자 무급휴직될 수도"

정치

연합뉴스TV 막판 협상 노력에도…"주한미군 韓근로자 무급휴직될 수도"
  • 송고시간 2020-03-21 12:46:17
막판 협상 노력에도…"주한미군 韓근로자 무급휴직될 수도"

[앵커]

한미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LA에서 7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라도 타결하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했지만, 미 측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협상 우리 측 대표단이 7번째 공식협의에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귀국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분담금 총액에 대한 입장차가 상당한 터라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며 막판까지 협상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특히 우리측은 본협상이 난항을 겪자 내달 1일부터 무급휴직이 통보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를 직접 내겠다는 취지의 양해각서를 제안했지만, 미 측은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정은보 /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 우선적인 타결을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만은 미 측에서는 본 협상의 지연 소지가 있다는 명분 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반대…"

우리 대표단은 이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미 국무부는 무급휴직 대상 인원이 전체 한국인 근로자의 절반 정도라고 그 규모까지 언급하며 오히려 우리측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한미는 차기 협상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않은 채 헤어진 것으로 알려져, 양측에서 새로운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향후 협상은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한미 간 입장차가 매우 큰데, 조정이나 양보 없이 만나도 의미가 없으니까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이라 판단되고요. 서로 버티기를 통해서 입장을 관철하려고…"

한편,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무급휴직이 결정되면 소속 기지 앞에서 출근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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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