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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젊고 건강해도…'사이토카인 폭풍' 변수

경제

연합뉴스TV 확진자 젊고 건강해도…'사이토카인 폭풍' 변수
  • 송고시간 2020-03-21 17:22:52
확진자 젊고 건강해도…'사이토카인 폭풍' 변수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젊은 층이 많은데요.

젊고 건강해 면역력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토카인 폭풍'은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체내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현상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하면 맹렬하게 공격하는데, 면역력이 좋으면 이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허파와 콩팥 등 장기를 손상시키는 겁니다.

실제 메르스나 사스 때도 다발성 장기부전에 의한 쇼크사 의심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김신우 /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혈구들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몸이 다발성 장기부전이 (나타나서)…"

중장년층보다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젊은 층에서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 20대 환자가 현재 이 증상으로 위중한데, 그동안 추정돼왔던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여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20대 확진자는 2,380명, 전체의 27.05%, 대부분 경증으로 지나가지만,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박민선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바이러스는 자기가 생존하기 좋은 곳으로 들어가기 쉬워요. 들어가기 시작하면 젊은이의 몸은 이런 면역 경험이 적은 데다가 심각하게 많은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사이토카인 폭풍'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없는 상태로,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쓰긴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현재로선 감염 예방이 최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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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