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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삭제해주겠다"…다급해진 'n번방' 참여자들

사회

연합뉴스TV "기록 삭제해주겠다"…다급해진 'n번방' 참여자들
  • 송고시간 2020-03-23 19:09:40
"기록 삭제해주겠다"…다급해진 'n번방' 참여자들

[앵커]

'n번방'과 유사한 '박사방'의 핵심 인물이 구속되면서 다급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낸 뒤 문제의 영상을 함께보고 공유한 사람들인데요.

이들을 겨냥해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는 카카오톡 방이 등장했습니다.

불법에 가담한 이들은 '기록을 지워달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 씨.

'박사방'의 전신인 'n번방'이 함께 논란이 되자 조 씨는 물론이고 해당 영상물을 본 사람 전체에 대한 처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태원 / 변호사> "음란한 영상들을 단순히 보기만 한 경우에는 현행법상 처벌이 어렵습니다. 다만 그 영상을 주위 사람들에게 배포했다든지 아동 음란물을 소지한 경우는 처벌이 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이들 모두에 대한 신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160만을 넘긴 가운데, '텔레그램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는 오픈채팅방이 카카오톡에 생기고 있습니다.

수십 만원에서 백 만원 이상의 돈을 내고 'n번방'에 공유된 영상을 본 사람들을 겨냥한 글입니다.

실제로 '기록을 삭제해달라'는 요구도 꾸준했습니다.

기록 삭제를 해준다는 사람들과 접촉해보니, 이름과 전화번호 혹은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만 내면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 기록 삭제를 빌미로 넘겨받은 신상 정보를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함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텔레그램 대화 기록을 모두 삭제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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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